[매경닷컴 MK스포츠(광화문) 윤진만 기자] 서로를 향한 존중심 뒤에는 날카로운 칼이 숨어있었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2016 KEB하나은행 FA CUP FINAL’ 기자회견을 모두 마치고 사진 촬영을 할 때다.
트로피를 든 서울 황선홍 감독을 향해 수원 서정원 감독은 “(트로피가)안 어울린다”고 도발했다. 이 얘기를 들은 황 감독은 “안 어울린다고?”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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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과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FA컵을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광화문)=김재현 기자 |
기자회견 중에도 이같은 묘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FA컵 결승 1, 2차전 스코어로 각각 2-1, 1-0 승리를 적어낸 황 감독은 “1차전에서 득점 후 승리하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며 “2등은 필요 없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서 감독은 두 경기 모두 1-0을 적었다. 이유에 대해 “정규리그에서 막판에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슈퍼매치 2연승을 하는 동시에 우승컵을 꼭 가져오겠다”라며 각오를 말했다.
둘은 기자회견 특별 코너로 현
FA컵 결승 1차전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12월3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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