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가 된 최형우(33)의 목소리는 들떴다. 그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접은 게 아쉽지만 ‘뛰고 싶던 팀’ KIA의 유니폼을 입어 기쁘다고 했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최형우는 24일 KIA와 계약했다.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으로 총액 100억원이다. FA 최대어는 2002년 프로 입문 이래 줄곧 뛰었던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다.
최형우는 ‘MK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KIA는 고향팀(진북초-전주동중-전주고)이다. 그래서 늘 마음속으로 한 번쯤 뛰고 싶은 팀이다”라며 “KIA 관계자와 지난 주 만나 ‘좋은 느낌’을 받았다. KIA의 진정성을 느꼈다. 좋은 조건까지 제시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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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는 KIA의 진정성을 느꼈다. 그리고 KIA는 무엇보다 뛰고 싶던 팀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최형우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접었다. 그러나 KIA는 그가 뛰고 싶은 팀이다. KIA행의 가장 큰 이유다. 또 다른 꿈을 이룬 셈이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이끌고 있다. 최형우는 김 감독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었다. 최형우가 삼성에 입단하기 전 김 감독은 SK로 이적했다. 최형우는 김 감독과 사제 인연을 맺게 된 것에 기뻐했다. 그는 “지도 받는 걸 꿈꿨는데 영광이다. 조만간 연락을 드리려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훈련으로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 있다.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V10’이다. 하지만 11번째 우승의 꿈은 좌절됐다. 한국시리즈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 가운데 2017년 우승 의지가 더 강하다. 최형우의 영입도 그 일환이다.
최형우는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솔직히 지금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프로 입문 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올해 들어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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