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최고 거장 김응용 전 감독이 통합 야구협회 초대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관리단체로 전락한 협회를 구하기 위해 특유의 카리스마로 '개혁'을 외쳤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산 1,526승. 한국시리즈 우승 10회.
야구인 출신 최초의 구단 사장.
한국 야구의 산 증인 김응용 감독의 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마 야구 관련 단체를 통합해 출범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초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습니다.
전 국회의원이자 전문경영인 출신의 이계안 후보보다 두 배 이상 득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응용 /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 "이계안 후보가 되면 뒤에서 열심히 밀어주는 게 좋겠다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되고 나니까 책임감이 너무 무거운데요."
김 회장의 앞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잘 나가는 프로야구의 KBO와 달리 아마야구를 주관하는 야구협회는 계파 갈등으로 사분오열돼 있습니다.
부실한 자금 운용으로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됐습니다.
김 회장은 그라운드에서 스타일 그대로 강공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응용 /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 "당장 제가 결심한 것은 개혁입니다. 현역 때부터 한다면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완전히 야구협회를 뜯어고치겠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해태와 삼성을 야구 명가로 일군 김응용 회장이 위기에 빠진 협회를 구해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