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돌아왔습니다.
16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역시 황제'라는 탄성과 '세월에 장사 없다'는 탄식이 함께 나왔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월드챌린지에서 5번 우승한 타이거 우즈를 소개합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힘차게 드라이버샷을 하는 타이거 우즈.
갸름해진 얼굴과 덥수룩한 수염이 낯설지만 호쾌한 스윙은 그대로입니다.
허리 수술을 받고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선수 같지 않게 아이언샷도 강하고 정확합니다.
자로 잰듯한 칩샷까지 선보인 우즈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들어 이빨 빠진 호랑이 시절로 되돌아갔습니다.
러프에서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했고, 벙커샷도 한참 빗나갔습니다.
급기야 클럽을 놔버리기까지.
집중력을 잃은 우즈는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연속 더블보기를 범해 출전 선수 18명 중 17위로 첫 라운드를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즈 / 전 남자골프 세계 1위
- "전반적으로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출발은 좋았는데 막판에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J.B 홈스가 우즈보다 9타나 적게 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차세대 황제로 꼽히는 조던 스피스는 멋진 이글샷으로 우즈의 후계자다운 실력을 뽐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