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썩 괜찮은 성적을 기록중이던 LA클리퍼스이지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앞에서는 그저 평범한 팀에 불과했다.
클리퍼스는 8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홈경기에서 98-115로 크게 졌다. 홈에서만 2연패를 기록하며 16승 7패에 머물렀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3연승을 기록하며 19승 3패로 올라섰다.
서부 컨퍼런스 1위와 3위의 대결이었지만, 경기 내용만 보면 한 팀은 1위가 맞는데 다른 한 팀은 3위라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일방적인 승부였다. 1쿼터 초반 잠깐 접전이었고 그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일방적으로 앞서갔다.
드레이몬드 그린이 22득점, 클레이 톰슨이 24득점, 스테판 커리가 19득점, 케빈 듀란트가 16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고른 활약을 보여다. 클리퍼스는 자말 크로포드가 21득점, 디안드레 조던이 10득점 12리바운드, 크리스 폴이 15득점, 블레이크 그리핀이 1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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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스테이트는 클리퍼스를 상대로 최근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전반 페이트존 득점에서 골든스테이트가 36-20, 속공에서 16-5로 압도했다. 그만큼 두 팀의 경기력은 차이가 났다. 클리퍼스는 자자 파츌리아, 드레이몬드 그린이 버틴 상대 골밑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외곽과 골밑을 연달아 두들기며 클리퍼스의 혼을 뺐다.
꿀맛같은 이틀 휴식을 취한 클리퍼스는 에너지를 재충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에너지가 방전된 모습이었다. 그나마 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있었다면 2쿼터 자말 크로포드의 외곽 공격이 살아나며 격차를 13점으로 좁히고 전반을 마친 것. 그러나 1쿼터에만 9개의 턴오버를 내줬던 이들은 3쿼터 다시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고, 격차는 다시 20점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오히려 27점차까지 벌어지며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됐다.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91-111로 뒤진 4쿼터 3분 55초를 남기고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던졌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가 뉴욕 닉스를 126-94로 크게 이겼다. 카이리 어빙이 28득점, 르브론 제임스가 25득점, 케빈 러브가 21득점을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트리스탄 톰슨은 3득점에 그쳤지만,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휴스턴 로켓츠는 LA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134-95로 크게 이기며 4연승을 기록, 15승 7패로 올라섰다. 에릭 고든이 26득점, 제임스 하든이 2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패트릭 베버리는 10득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승리에 기여했다.
가드진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이커스는 루 윌리엄스가 24득점, 쥴리우스 랜들이 2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4연패를 막지 못했다.
※ 8일 NBA
디트로이트 77-87 샬럿
보스턴 117-87 올랜도
덴버 111-116 브루클린
마이애미 95-103 애틀란타
포틀랜드 107-115 밀워키
클리블랜드 126-94 뉴욕
새크라멘토 120-89 댈러스
인디애나 109-94 피닉스
레이커스 95-134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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