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논현동) 이상철 기자] 황재균(29)이 메이저리그 도전 길을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황재균은 8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매직글러브를 수상했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를 마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일 귀국했다.
황재균은 2016 KBO리그를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1년 전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노크했지만 쓴맛을 봤다. 하지만 2년 연속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 |
↑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를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했다.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의 영입 제의를 기다린다. 사진(서울 논현도)=김재현 기자 |
1년 전보다 황재균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지난 11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한 쇼케이스에 최소 메이저리그 20개 팀의 30여명 관계자들이 찾아 황재균을 유심히 관찰했다.
모든 걸 다 보여준 황재균은 이제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를 기다린다. 황재균은 “현재 뭔가 정해진 게 있나.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황재균은 “쇼케이스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그 관심이 (냉정하게)현실과는 다르다. 영입 제의 등으로 이어질 지는 또 모른다. 조심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윈터미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황재균을 비롯해 차우찬, 양현종 등의 거취가 윈터미팅이 끝난 뒤 윤곽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황재균은 이에 대해 “윈터미팅이 끝나도 하루아침에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 기다려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1년 전보다 좋은 느낌이 드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는 “글쎄, 잘 모르겠다. 나 역시 (일이)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