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6-2017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의 최대 이슈였던 불펜 '삼대천왕'의 행선지가 모두 결정됐다.
지난 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왔던 세 명의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 아롤디스 채프먼, 켄리 잰슨이 모두 계약에 합의했다.
이들은 예상대로 지난 2011년 11월 조너던 파펠본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4년 5000만 달러)하면서 세웠던 불펜 최고 금액 계약 기록을 '가볍게'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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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 지글러는 지난 2년간 52세이브를 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지막으로 잰슨은 다저스와 5년 8000만 달러 규모에 계약을 맺었다. 채프먼의 기록은 넘지 못했지만, 다저스 구단 역사상 불펜 투수 최고 금액 계약 기록은 세웠다. 다저스는 지난 2012년 브랜든 리그에 3년 22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긴 이후 불펜 투수에게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이들 셋이 모두 자리를 잡으면서 이제 불펜 이적시장은 2라운드로 넘어가게 됐다. 여전히 불펜 보강에 목마른 팀들은 많고, 시장에는 좋은 불펜 투수들이 남아 있다.
멜란슨이 떠난 워싱턴 내셔널스, 채프먼, 잰슨에게 공격적으로 계약을 제시한 마이애미 말린스 등이 남은 구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잰슨과 재계약에 합의한 다저스가 또 다른 셋업맨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 남아도는 외야수를 미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불펜 영입을 제안했던 뉴욕 메츠도 있다.
시장에 남은 선수들 중에는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그렉 홀랜드, 지난 2년간 52세이브를 올린 브래드 지글러 등이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최근 불펜 투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이미 크리스 세일과 아담 이튼을 팔아 재미를 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데이빗 로버트슨을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올스타 출신 마무리 알렉스 콜롬도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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