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형우(KIA), 김광현(SK), 우규민(삼성), 양현종에 이어 차우찬(LG)까지. 큰 꿈을 품고 미국과 일본 무대를 노크하던 이들이 잔류했다. 역대 최다 해외 진출로 기대를 모았지만 단 1명도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와 NPB리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이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신분조회 요청이 쇄도했다. 하지만 관심이 곧 협상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 현실은 냉정했다. 몇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대우가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기도 했다.
하나둘씩 바다를 건너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구체적인 협상까지 갔던 양현종도 요코하마의 제의를 뿌리쳤다. 원 소속팀 KIA에 남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만큼 광주를 떠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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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 해외 진출을 추진했던 황재균(왼쪽)과 차우찬(오른쪽). 그러나 차우찬은 LG와 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황재균뿐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가운데 국내 팀과도 본격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투 트랙’이다. 황재균은 kt행 초읽기 보도에 대해 “나도 당혹스럽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kt와 만남을 부정하지 않았다. 만났다가 아니라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여기에 원 소속팀 롯데와도 접촉한다.
황재균의 거취와 관련해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셈이다. 롯데와 kt는 황재균 계약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창구를 열어뒀지만 황재균의 국내 잔류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1년 전 박병호(넥센→미네소타), 김현수(두산→볼티모어), 오승환(한신→세인트루이스), 이대호(소프트뱅크→시애틀) 등 4명이 빅리거가 됐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건 2명. 올해는 포스팅도 없었다. 자연스레 역대 최다 진출 가능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현실은 달랐다.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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