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가 올해 신설한 해피 프렌즈상 초대 수상자는 방두환(29)과 이승민(19)이다.
둘은 15일 오후 4시 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네시스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 2016'에서 해피 프렌즈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해피 프렌즈상은 신체적, 물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력하는 선수, 사회에 귀감이 되는 행동을 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대상 못지않은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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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이 이승민, 맨 오른쪽이 방두환. 사진=천정환 기자 |
방두환은 지난 5월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 지역 예선전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선수의 생명을 구했다.
동료 박근렬(22), 캐디, KPGA 직원 등과 함께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A선수와 심폐소생술을 했고, 그 덕에 A선수는 다시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방두환은 “그런 상황이었다면 어떤 누구라도 생명을 살리려고 노력했을 것”이라며 “SKY72 직원, KPGA 관계자, 박근렬 선수 등도 함께 무대에 와야 하는데 저만 받게 됐다. 이 상에 대한 영광을 그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난사람이 되기 이전에 된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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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폐소생술로 동료의 생명을 구한 방두한. 사진=KPGA |
자폐성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이승민은 지난 4월19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메르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프로암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어려운 상
이승민은 해맑은 표정으로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제 옆에 계시는 엄마, 아빠, 김종필 프로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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