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광현(28)의 수술 일정이 잡혔다. 내년 시즌 SK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듀오 메릴 켈리(28)·스캇 다이아몬드(30)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6위에 그친 SK는 새로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성적 향상을 위해 강력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내년 1월5일 일본 미나미공제병원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게 되면서 선발진 구상이 꼬이게 됐다.
↑ 3년째 SK유니폼을 입게 된 메릴 켈리. 2017시즌은 SK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다행히 SK는 일찌감치 외국인 계약을 마무리하며 선발진 퍼즐을 맞추고 있다. 연봉 85만 달러에 재계약한 켈리는 이미 한국 무대에서 검증을 마쳤다. 켈리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52개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타선의 도움이 있었다면 10승 이상도 가능했을 만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더구나 켈리는 200⅓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는다. 올해 200이닝을 넘은 투수는 KIA 헥터(206⅔이닝), 양현종(200⅓이닝), 그리고 켈리뿐이었다.
↑ SK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 사진=ⓒAFPBBNews = News1 |
특히 두 투수 모두 힐만 감독이 직접 나서 계약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까지 2년째 KBO리그에서 뛴 켈리는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는 의사가 강했지만, 힐만 감독이 직접 전화로 설득하며 3년째 SK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이아몬드 계약에는 힐만 감독이 미국 현지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듣는 등 윈터미팅에 참여하여 메이저리그 현역 단장, 감독, 수석코치 등에게 선수의 기량을 체크했고, 계약하는 현장도 함께했다.
두 외국인 선수들이 1·2선발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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