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넥센 히어로즈 이보근(30)이 데뷔 후 마침내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넥센은 20일 투수 25명과 2017시즌 연봉 계약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보근과 1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했다. 올해 연봉 8400만원을 받은 그는 78.6%의 인상율을 기록했다.
이보근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67경기에서 25홀드(5승7패 평균자책점 4.45)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따낸 귀중한 타이틀이다.
이보근은 데뷔 후 오랫동안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첫 승은 현대가 우리 히어로즈로 바뀐 2009년에 거둘 수 있었다. 입단 5년 만이었다. 그해 52경기에서 7승7패7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선발과 불펜 등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이후 2010년부터 4년 동안 평균 40경기에 나서면서 마운드를 책임졌다. 그러나 타이틀 홀더와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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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근이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사진=MK스포츠 DB |
4월에만 7개 홀드를 잡은 그는 부진의 기간도 있었지만 길진 않았다. 결국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정재훈(두산·23홀드)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데뷔 12년 만에 타이틀 홀더의 감격을 누렸다. 이보근은 지난달 KBO리그 시상식에서 “시상식은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 같았는데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이보근은 연봉 계약 후 “만족스러운 연봉을 제시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올 시즌 풀타임으로 뛰면서 팀 승리에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하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시즌을 위해 운동에만 전념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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