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10시에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서울 SK전이 농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경기는 당초 오후 4시 시작 될 예정이었지만 한국프로농구(KBL)와 오리온, SK가 뜻을 모아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새해맞이 경기'가 성사됐다.
이번 경기는 국내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시작되는 경기로 남을 전망이다.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하지 않는 한 오후 11시 45분 전후로 끝날 예정이며 경기 후 선수들과 관중들은 함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한다.
만약 경기가 길어지거나 연장에 돌입할 경우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행사를 갖는다.
KBL 관계자는 "연말 이벤트가 워낙 많고 경기 후 대중교통 이동도 쉽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도 자체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좋은 반응을 얻어 프로농구의 문화로 정착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농구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현재 예매표 2400석이 매진돼 현장판매표(3200석)만 남았다. 올 시즌 오리온의 홈경기 예매표가 매진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 뿐만 아니라 중계를 보는 팬들까지 만족하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원정팀 SK의 적극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SK 관계자는 "귀가 서비스를 신청한 팬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성탄절이나 12월 31일 우리 홈경기가 배정된다면 이 같은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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