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 중국 스타 아오르꺼러(21·내몽골자치구)가 초대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46·미국)의 독재에 반기를 들었다.
■타격·레슬링 다 정면승부
글래드 호텔 여의도에서는 20일 ‘2016 로드 FC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다. 신인상을 받은 아오르꺼러는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두 마이티 모의 한방을 무서워한다. 레슬링 역량도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도 “나는 그의 펀치와 레슬링이 두렵지 않다.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물러서지 않고 승부를 겨루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돈·명예 얻은 마이티 모
마이티 모는 킥복서로 2004년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대회, 2007년 하와이대회를 제패했다. MMA에서는 UFC 다음 세계 2위 단체로 'KBS N 스포츠'가 중계하는 벨라토르 소속으로 2014년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헤비급(-120kg) 토너먼트에 참가했으나 준결승에서 탈락한 것이 최고업적이었다.
그러나 로드 FC 데뷔 5연승을 달리며 마이티 모는 ‘종합격투기 생애 최초’를 잇달아 경험했다. 챔프결정전을 겸한 무제한급 토너먼트 정상에 오르며 첫 단일대회 우승과 체급 챔피언 등극을 동시에 달성했다.
로드 FC가 챔피언에 제공하는 ‘1억 클럽’ 혜택은 마이티 모가 킥복싱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금전적인 대우다. ‘1억 클럽’은 1년 3경기 기준 최소대전료 1억이 보장되는 것을 말한다.
■DEEP 챔프 꺾은 아오르꺼러
챔피언 1차 방어성공까지 마이티 모가 로드 FC에서 이긴 상대의 면면도 화려하다. DEEP 무차별급 챔프결정전 경험자 카를로스 도요타(45·브라질)와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 한국 킥복싱 최정상급 선수였던 명현만(31·압구정짐)과 1991 아시아레슬링연맹(AAWC) 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100kg 동메달리스트 최무배(46)를 무릎 꿇렸다.
아오르꺼러는 로드 FC 34 메인이벤트에서 일본 대회사 DEEP 초대 무차별급 챔피언 가와구치 유스케(36)를 2분38초 만에 그라운드 타격으로 KO 시켰다. 마이티 모가 로드 FC 33에서 꺾은 도요타보다 DEEP 경력이 더 좋은 선수에게 승리한 것이다.
로드 FC는 2017년에도 무제한급 그랑프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1처럼 전년도 우승자도 시드 없이 참가자 전원이 같이 시작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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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르꺼러(오른쪽)가 로드FC 34 승리 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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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로드FC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오른쪽)가 타이틀 1차 방어성공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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