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의 천적이다. 또 이겼다. 시즌 4번 겨뤄 모두 승리했다. 한국전력의 승점은 37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만 승점 9점을 얻었다.
한국전력은 3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서 세트스코어 3-2(17-25 28-26 25-23 15-25 15-11)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4연승. 지난 시즌 1승 5패의 열세를 뒤집었다. 14승 5패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전승을 거둔 상대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3승)다.
2경기 연속 패한 현대캐피탈(승점 38점)은 선두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 |
↑ 한국전력은 31일 현대캐피탈을 꺾고 2016-17시즌 전적 4연승을 거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하지만 흐름은 2세트부터 묘하게 바뀌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세트에서 2득점으로 묶였던 전광인은 2세트에만 7득점을 올렸다. 특히 서브만 3득점을 기록했다. 27-26에서 서브에이스로 팽팽한 접전을 끝냈다.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3-2로 리드한 가운데 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이 4연속 득점하며 21-22 1점차까지 맹추격했지만 최민호의 서브 범실에 바로티의 공격 성공으로 한국전력이 앞서나갔다.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는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블로킹 싸움(5-2)에서 우위를 잡았다. 8-6에서 문성민의 속공 및 블로킹, 신영석의 서브로 3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바로티를 일찌감치 빼며 5세트를 대비했다.
올 시즌 4번 만나 풀세트만 3번. 공교롭게 승자는 모두 한국전력이었다. 1점씩 쌓아가며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전력은 윤봉우의 블로킹 3개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광인이 신영석의 속공을 막으면서 현대캐피탈전 4연승을 자축했다.
서브에이스만 5개를 기록한 전광인이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렸다. 바로티도 19득점으로 함께 공격을 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서브에이스 4개 포함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고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5세트에만 서브 범실 4개를 범했다. 신영석은 개인 통산 블로킹 550득점(7번째)과 서브 100득점(16번째)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