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의 새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34)는 ‘거물’이다. 그의 몸값만 공식 발표 기준 180만달러. 역대 KBO리그 외국인선수의 계약 규모 2위에 해당한다. 한화의 기대치가 크다는 방증이자 남다른 그의 커리어를 상징한다.
메이저리그를 7시즌 소화한 투수가 KBO리그의 문을 노크했다. 오간도의 한화행은 지난 2015년 8월 전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2)의 입단만큼 파격적인 소식이다. 로저스는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며 활약했다. 한화는 특급 에이스 영입을 위해 이적료까지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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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시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 33승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에스밀 로저스보다 더 화려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했다. 2009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를 첫 경험한 뒤 한화로 이적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10경기(선발 43회)를 출전했다. 19승 22패 평균자책점 5.59였다. 주로 선발 조기 강판 시 롱 릴리버 역할을 맡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오간도가 더 화려하다. 오간도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283경기(선발 48회)에 등판했다. 이닝만 503⅓이닝을 소화했다. 로저스보다 73경기, 49⅓이닝을 더 경험했다.
오간도는 2011년 올스타전에도 참가했다.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2011년과 2013년에는 3점대 평균자책점(3.51-3.11)과 함께 각각 13승과 7승을 거뒀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을 올렸다. 로저스보다 더 빼어났다. 오간도의 평균자책점이 4점대 이상인 건 2014년(6.84) 뿐이다.
로저스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던 시즌은 1경기(4이닝)만 뛴 2009년으로 4.50이었다. 가장 많은 경기(67)를 등판한 2012년이 4.77로 상대적으로 좋았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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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밀 로저스는 2015년 8월 한화로 이적한 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외국인투수 한 자리가 비어있지만 현재로선 오간도가 1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로저스만큼, 아니 그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는 한화다. 기준은 2016년(2승
다만 오간도는 부상이 잦았고 최근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훈 단장은 오간도에 대해 강속구, 체인지업, 커브를 높이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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