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터줏대감들의 무대가 될 것이 예상됐던 2017 외인에이스 경쟁구도. 거물급 빅네임 알렉시 오간도의 합류로 무대는 더욱 뜨거워졌다.
최근 몇 년간 지표가 말해주듯 외인에이스는 팀 전력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 최소 1명이상의 안정적인 외인투수가 없으면 상위권 진입이 힘겨워진다. 지난 시즌 두산, NC, LG, KIA의 호성적과 롯데, kt, 한화의 부진이 이를 방증한다.
2017시즌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단 기존 터줏대감, 빅네임 새 얼굴, 잠재력을 기대하는 복권의 마음으로 구도를 나눠볼 수 있다.
기존 외인에이스들은 일찌감치 팀에 잔류하며 더 도약하는 시즌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LG의 후반기 영웅으로 떠오른 데이비드 허프가 140만불에 팀과 재계약했다. KBO리그 첫 풀타임 도전인 그가 15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KIA 역시 지난 시즌 15승, 200이닝을 소화한 헥터 노에시를 붙잡으며 에이스 공백을 사전에 차단했다.
↑ (시계방향 해커-니퍼트-헥터-허프) 지난 시즌 상위권 팀들은 검증된 외인에이스 카드와 재계약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MK스포츠 DB |
챔피언 두산은 시간이 해답. 마이클 보우덴을 조기에 붙잡은 가운데 최고의 외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협상 중이다. 외인투수 최고몸값이 기대되는 분위기. 쉽게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잔류라는 대명제는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이러한 각 팀들의 구관이 명관 분위기와 반대로 새 얼굴이 수급된 팀들도 있다. 그 중 마운드 고민이 큰 한화는 난항 끝 거물급 외인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화가 전날 180만불을 투자해 영입한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중 베테랑. 올스타에 선정된 적이 있으며 지난 시즌까지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36경기에 등판했다. 결과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이름값만 봤을 때 가장 대어다.
↑ 10일 한화가 영입한 알렉시 오간도(사진)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거물급 외인투수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외인농사를 망친 삼성은 앤서니 레나도를 영입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아직 공석이나 현재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뛴 잭 패트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삼성 역시 롯데처럼 외인투수들의 이름값보다 내실을 주목하는 분위기. 특히 레나도는 메이저 경험은 적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준수한 제구력과 땅볼유도 능력을 선보인 것에 주목했다.
한편 그 어떤 팀들보다 확실한 외인에이스가 절실한 막내 구단 kt는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