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한국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간 조시 린드블럼(29), 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다.
MLB.com은 13일(한국시간) 파이어리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린드블럼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년간 롯데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린드블럼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이 '개인적인 사정'은 딸의 건강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셋째 아이인 먼로는 오른쪽 심장 발달이 미숙한 형성저항성 우심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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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드블럼은 딸의 병간호로 고생할 아내와 함께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미국으로 돌아올 때, 파이어리츠 한 팀만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유가 있었다. 산하 트리플A 팀이 인디애나주에서 제일 큰 도시인 인디애나폴리스에 있었기 때문. "이 고난을 홀로 헤쳐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내를 홀로 남겨둘 수 없었다"며 가족들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조건을 택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2년전 그를 영입했던 파이어리츠 역시 린드블럼이 미국에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둘의 만남이 우연의 결과는 아니었던 것.
린드블럼은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 25인 로스터 진입을 놓고 경쟁하겠지만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린드블럼은 한국에서 보낸 지난 2년에 대해서도 말했다. "모든 것을 사랑했다. 그곳에서 한 경험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내 선수 인생 중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며 낯선 땅에서 보낸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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