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저 같은 후회 안 했음 좋겠다...”
5년 전 승부조작 혐의로 야구계를 떠난 박현준이 신인들 앞에 섰다. 그는 짧지만 진심어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13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린 2017년 신인 오리엔테이션 교육. 이날 현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과거 승부조작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전 프로야구 선수 박현준. 그는 프로 첫 발을 내딛는 신인들 앞에서 자신이 겪은 후회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현준은 연단에 선 뒤 “처음 제의받고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고민해보니 이 곳에 오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도 KBO에 소속된 선수였지만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저를 보고 (여러분들은) 느껴라”고 자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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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조작으로 야구계에서 퇴출된 박현준(사진)이 2017년 신인 선수들 앞에서 자신의 후회와 경험을 털어놨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박현준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뿌리내린 여러 관행들이 승부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하며 “민감한 부분이지만...친구들끼리 하는 사소한 내기 장난도 하지마라. 운동선수는 정정당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탁드리고 싶다. 다시는 언론에 제 이름이 등장하지 않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박현준은 이날 당초 30여분간 시간이 주어졌지만 단 8분 만에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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