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인 이승엽 선수와 승부조작으로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진 박현준 선수가 한 자리에 섰습니다.
데뷔를 앞둔 새내기들에게 한 말은 똑같이 '참아라' 였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프로 무대에 뛰어들 기대감에 잔뜩 부푼 새내기 선수들.
우상 이승엽의 등장에 눈빛을 반짝입니다.
현역 선수론 처음으로 강연자로 나선 이승엽은 최고가 되기까지 과정은 인내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여러분도 많이 힘든 일이 생기겠지만 단 한 가지 포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프로 생활은 1년 잘한다고 너무 기뻐할 필요도 없고 1년 못 한다고 너무 슬퍼하거나기죽을 필요도 없습니다."
새내기들의 눈을 더 크게 한 건 승부조작 '원죄자' 박현준의 등장이었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고 5년 만에 공개석상에 나온 박현준은 참아야 하는 더욱 절실한 이유를 들려줬습니다.
▶ 인터뷰 : 박현준 / 전 LG 투수
- "유니폼 입고 있을 때가 정말 좋아요. 밖에 나와보면 알겠지만 정말 힘들어요. 사는 게. 부모님 생각하면 절대 할 수 없는 짓이에요. 저도 많이 후회해요. 왜 그랬을까. 저같은 후회 안 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뼈저린 경험을 담은 선배들의 진심 어린 조언.
후배 선수들이 실천으로 응답할 차례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