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인식 WBC대표팀 감독(70)이 추신수(35·텍사스)의 대체 선수로 박건우(27·두산)를 발탁한 배경은 3가지다. 다양한 외야 포지션 경험, 우타자, 그리고 나성범(28·NC)의 부재였다.
추신수가 최종적으로 2017 WBC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외야수 한 자리 교체가 불가피했다. 후보는 셋이었다. 박건우, 나성범, 박해민(27·삼성)이었다.
유력한 대체 후보는 나성범이었다. 최근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나성범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5 WBSC 프리미어12에도 참가해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뽑기 어려웠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빠질 경우 우선순위로 나성범을 염두에 뒀다. 그런데 나성범이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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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우는 2017 WBC에 참가한다. 사진=MK스포츠 DB |
박해민과 박건우 모두 지난해 중견수로 많이 뛰었다. 그러나 박건우가 좌익수, 우익수 등 좀 더 다양한 외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경기 도중 교체로 투입될 경우를 고려해 박건우가 활용 범위가 더 넓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박해민의 경우 대수비 혹은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으나 중견수로 줄곧 뛰었다. 박건우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 3개 포지션을 소화했고 경험도 많다”라고 전했다.
타격도 고민했다. WBC대표팀은 김현수(29·볼티모어), 강정호(30·피츠버그)에 이어 추신수까지 제외돼 공격력이 약화됐다. 박해민은 지난해 첫 3할
특히, 이미 WBC대표팀에는 좌타자가 많이 포함돼 있다. 좌타자 박해민과 달리 박건우는 우타자라는 차별성이 있다. 좌투수 등판 시 대타 기용 등 활용 폭이 좀 더 크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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