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나 이웃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손잡은 우완 불펜 산티아고 카시야(36)는 옛 소속팀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시야는 21일(한국시간) 어슬레틱스 구단이 계약 합의(2년 1100만 달러)를 발표한 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이언츠로 돌아갈 수 있었다면 행복했을 것"이라며 원 소속팀과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카시야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 7년간 4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2 12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 4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9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후반기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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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야는 이전 소속팀 자이언츠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카시야는 자이언츠 구단이 자신에게 영입 제의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보치 감독이 시즌이 끝난 뒤 카시야와 얘기할 기회는 없었지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어슬레틱스에서 뛰었던 카시야는 "어슬레틱스는 내 선수 경력을 시작한 팀으로 내 마음 속에 머물러 있던 팀이다. 그들은 나를 다시 한 번 믿어주고 다른 계약을 제시했다"며 "집에 돌아오면 언제든지 행복하기 마련"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데이브 프로스트 어슬레틱스 단장은 "카시야는 자이언츠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전해진 내용들 때문에 약간 간과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시즌 막판 블론세이브 몇 개가 전체적으로는 좋았던 그의 시즌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카시야에 대해 말했다.
그는 "2015년과 2016년의 카시야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는 2015시즌 이후 최고의 마무리 중 한 명이었다"며 그가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카시야가 100만 달러의 계
한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어슬레틱스가 좌완 로스 디트와일러, 외야수 알레한드로 데 아자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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