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불세출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57·아르헨티나)가 은퇴 20년 후에도 호평받았다.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스포츠 360’은 27일 남미→유럽 클럽 이적 역대 1~5위를 선정했다. 마라도나가 1982-83시즌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 보카에서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로 옮긴 것이 으뜸으로 평가됐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보카에 지급한 800만 유로(99억9232만 원)는 프로축구 최고이적료였다. 마라도나는 2시즌만 뛰고도 바르셀로나 역대 베스트 11에 곧잘 선정될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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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난 15일 나폴리 세리에A 첫 우승 30주년 기념행사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나폴리)=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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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나우두가 2017 FIFA 연간시상식에 참석하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스위스 취리히)=AFPBBNews=News1 |
1994-95시즌 호나우두(41·브라질)가 브라질 세리이A 크루제이루에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로 이적한 것은 2위에 올랐다. 이후 행보는 여러모로 마라도나와 흡사하다.
호나우두 역시 PSV에서 2년만 활약했다. 바르셀로나는 1500만 유로(187억3560만 원)를 PSV에 주고 데려오면서 이적료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1996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는 호나우두였다. PSV에서 보낸 1995-96시즌 후반기가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5위였던 에레디비시의 한계를 넘어설 정도로 대단했다는 얘기다.
3위는 1953-54시즌 故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아르헨티나/콜롬비아/스페인)가 콜롬비아 프리메라A 미요나리오스에서 라리가 레알로 간 것이 뽑혔다. 레알은 그와 함께 1956~1960년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유러피언컵’ 5연패라는 불멸의 업적을 달성했다.
디스테파노 개인도 유럽프로축구 MVP에 해당하는 격주간지 ‘프랑스 풋볼’의 ‘발롱도르’를 2차례 수상했다. 1998 FIFA 프랑스월드컵 개막식에 발표된 ‘20세기 베스트 11’에 마라도나와 함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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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왼쪽)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주관 2008-09시즌 시상식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시 둘은 국가대표팀 후배 리오넬 메시의 MVP를 치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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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미드필더 카카가 2017 MLS 미디어 위크 2주차에 참석하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맨해튼비치)=AFPBBNews=News1 |
미드필더 카카(35·브라질)가 2003년 8월14일 이적료 825만 유로(103억458만 원)에 세리이A 상파울루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밀란으로 소속을 바꾼 것은 4위다. 2007년 밀란은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고 카카는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석권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5위 네이마르(25·브라질)는 현 소속팀 관련으로는 유일하게 해당 랭킹에 포함됐다. 바르셀로나는 2013-14시즌 8820만 유로(1101억6533만 원)를 세리이A 산투스에 지급하고 영입했다.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가 통합됐던 2015년 투표에서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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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 공격수 네이마르가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와의 2016-17 국왕컵 16강 2차전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남미→유럽 이적 역대 TOP5
1위 마라도나 (보카→바르셀로나)
2위 호나우두 (크루제이루→PSV)
3위 故 디스테파노 (미요나리오스→레알)
4위 카카 (상파울루→밀란)
5위 네이마르 (산투스→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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