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최준용 “신인왕보다 팀승리가 중요”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신인왕은 큰 신경 안씁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슈퍼루키’ 최준용의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원정 4연패를 끊었다.
SK는 2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6-71로 승리했다. 최준용은 12점(3점슛 2개 포함)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경기 후 최준용은 옆에 있는 김선형을 바라보며 “(김)선형이 형만 믿고 뛰었다. 선형이형이 해줄 것이라 알고 있었다”며 다소 아부성이 강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성공시킨 것에 대해서는 “문경은 감독님께서 전부 슛을 자신있게 던지라고 주문하신다. 그래서 자신있게 던지고 있다. 사실 어깨가 좋지 않았는데 트레이닝 코치님이 관리를 잘해주셔서 슛감이 좋았다”며 승리의 공을 남에게 돌렸다.

↑ 2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SK 최준용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최준용은 자신이 슛에 약하다는 시선을 의식이라도 하듯 “많이 들어 잘 알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고 있다. 내 자신이 슛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물론 슛이 잘 들어가지 않지만 기회가 나면 슛을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최부경이 팀에 복귀하면서 최준용의 역할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슛을 던지는데 자신감이 생긴 이유도 리바운드를 잡아줄 빅맨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속공을 함께 뛰어줄 선수가 생겨서 좋다. 박스아웃도 잘해줘 리바운드 기회도 많이 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신인왕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최준용은 “신인왕에 대해서 욕심은 없다. 무조건 팀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 신인상을 주신다면 기분 좋게 받을 것이다. 하지만 많이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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