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들을 봐, 저 나무들을 봐, 저기 있는 부랑인을 봐, 무릎을 꿇고 있어..."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에서 태어난 싱어 송라이터이자 영화 제작자인 랜디 뉴먼이 1983년 발표한 노래 ’아이 러브 LA(I Love L.A.)’는 자신의 고향 LA에 바치는 찬가다.
뉴욕과 시카고의 추운 날씨를 한탄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이어 "햇살이 항상 비치기에 모두가 행복한" LA를 찬양한다. 센추리 대로, 빅토리 대로, 산타모니카 대로, 6번가 등 LA에 실제로 있는 거리 이름이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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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러브 LA는 다저스에게 승리의 찬가라 할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지난 2015년 구단 마케팅 슬로건을 ’위 러브 LA(We Love LA)’로 선정, 2년간 활용했다. 다저스 구단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노래 제목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지역 유력 매체 ’LA타임즈’는 당시 "아마도 다저스 구단은 랜디 뉴먼에게 주는 로열티를 아끼고 싶었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08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당시에는 포스트시즌을 중계하던 TBS와 FOX 네트워크가 다저스가 득점한 이닝이 끝났을 때마다 이 노래를 사용하기도 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이 노래는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LA레이커스는 홈경기 식전행사 직전 구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LA의 주요 지역 명소들을 보여주며 이 노래를 튼다. 지난 2009년 레이커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파이널에서 우승했을 때도 우승 퍼레이드에서 이 노래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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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디 뉴먼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도시에 대한 애정을 이 노래에 담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뉴먼은 지난 2001년 ’LA 위클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노래가 가진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LA에 대해 무식한 사람들이 있다"며 말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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