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은 선수단과 처음으로 함께 출국했다. 운영팀장이었던 그는 매번 캠프마다 선발대 혹은 후발대로 움직였다. 본진과 함께 떠나는 게 어색하기도 하나 설레기도 하다.
넥센은 30일 오후 9시 미국 애리조나주로 출국했다. 2주간 서프라이즈에서 훈련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장 감독이 선수단을 이끄는 건 지난해 11월 마무리훈련 이후 2번째. 하지만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던 마무리훈련과 달리 스프링캠프는 1군 주축 선수들이 참여한다.
![]() |
↑ 장정석 감독(윗줄 가운데)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자율성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장 감독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다. 부상자 없이 캠프를 마치는 게 최우선 목표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한 마무리훈련에서 효율성을 강조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만 훈련하며 집중도를 높였다. 나머지는 선수 자율에 맡겼다. 이번 캠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시간이 단축됐다. 오전 10시에 시작될 훈련은 오후 1시30분 전후로 종료된다. 야간훈련이나 특별훈련은 없다. 공식 훈련 직전 자유 연습 기회도 부여해 선수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더 높였다. 장 감독은 “선수 중심의 야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고민거리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수비와 투수다. 장 감독은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기본적인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수는 팀을 어렵게 만든다. 이번 캠프에는 서건창, 김하성이 제외돼 김혜성, 김웅빈 등 젊은 선수들을 잘 준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현희와 조상우가 복귀하겠지만 마운드도 보직 확정 등 정리가 필요하다. 굳이 고민거리를 꼽는다면 투수 파트다. 마운드가 안정돼야 한 시즌을 편하게 치를 수 있다. 한현희, 조상우 복귀시기에 따라 마운드 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했다.
지난해 나란히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됐던 한현희와 조상우는 올해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번 캠프 명단에는 빠졌지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