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최근 예전보다 좋아진 몸상태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줄 수 있을까?
로버츠는 지난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페스트 행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건강한 류현진은 또 다른 도움이 될 것"이라며 류현진의 건강이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있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에 입국하기전 오키나와에서 가진 개인훈련에서 네 차례 불펜 투구를 문제없이 소화했다고 밝혔다. 1월중에 불펜 투구를 들어간 것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흐름이다.
![]() |
↑ 류현진이 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보다 더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류현진이 건강하다면, 2017시즌 다저스 개막 로테이션 경쟁은 더 흥미진진하게 돌아갈 것이다.
현재 다저스는 40인 로테이션에 여덞 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부상 등 이변이 있지 않은 이상 로테이션 합류가 확실한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켄타, 훌리오 우리아스를 비롯해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그리고 류현진이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선발 경험이 있는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합치면 후보자는 10명으로 늘어난다. 5선발 자리만 놓고 보면 사실상 6대1의 경쟁률이다.
선발 투수 후보가 많은 것은 감독에게 결코 싫은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15명의 선발 투수를 기용했던 로버츠는 "우리 프런트 오피스에게 두터운 선수층은 아주 중요한 문제다. 작년에도 많은 덕을 봤다"며 현재 팀의 선발 투수층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쯤이면 선발 경쟁에서 밀린 투수들을 정리하는 일이 과제로 남을 것이다. 이들 중 카즈미어, 맥카시, 우드 등은 불펜 투수로 뛴 경험이 있어 경쟁에서 밀릴 경우 불펜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로버츠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가 끝날 때쯤이면 우드나 맥카시, 카즈미어를 로테이션이든 불펜이든 어딘가에 둬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은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과 보직 문제에 대해 논의해봤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화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는 선수들이 캠프에 와서 경쟁할 준비가 돼있기를 바란다"며 지금 당장은 선발 투수들의 건전한 경쟁에 대해서만 생각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경쟁자 중 한 명인 우드는 "선발 경쟁은 늘 있었던 일"이라며 이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