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첫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시간을 보낸 박병호(30), 새해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
'MLB.com'은 2일(한국시간) "조정만 할 수 있고, 더 많은 공을 중심에 맞출 수만 있다면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박병호의 두 번째 시즌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4년 1200만 달러에 계약한 박병호는 첫 해 62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타율 0.191에 그쳤다. 시즌 도중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이후 손등 인대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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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첫 해 많은 공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공략했을 때는 무서웠다. 사진= MK스포츠 DB |
파워를 자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컨택의 문제가 컸다. 4월 30.1%였던 삼진 비율은 5월 32.6%, 6월 35.5%로 올라갔다. 조정 득점 생산력(+wRC)은 4월 119에서 5월 84, 6월 37로 곤두박질쳤다.
이들은 박병호가 규정 타석을 채웠다면 리그에서 7번째로 많은 헛스윙을 기록했으며, 16번째로 나쁜 패스트볼 히터였을 거라고 밝힌 뒤 "패스트볼에 애를 먹는다면 걱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희망을 본 것은, 박병호가 컨택을 했을 때는 좋은 타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탯캐스트'를 인용, 박병호가 컨택이 가능했을 때 아주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가령 타구가 맞는 순간의 속도를 기록한 출구 속도와 타구의 각도를 조합한 '배럴(barrel)'이라는 수치를 보면 박병호는 최소 75번의 타격을 한 선수 중 개리 산체스(양키스, 18.8%)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18.7%를 기록했다. 때린 타구의 18.7%는 중심에 잘맞은 타구였다는 뜻이다.
뜬공과 라인드라이브 타구에서 기록한 최고 출구 속도에
MLB.com은 신인 시절 대비 삼진 비율을 줄인 크리스 브라이언트, 폴 골드슈미트의 예를 들며 박병호가 삼진을 줄이고 컨택을 할 수만 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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