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올해는 상황이 썩 좋지 않은데요.
특히 음주 사고를 낸 강정호 선수는 재판 일정상 스프링캠프 참가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던 강정호.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에, 과거 두 차례 음주 운전 적발 경력까지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심각한 흠집이 났습니다.
특히 검찰의 벌금형 약식 명령 청구에도 법원이 정식 재판에 넘김에 따라 당장 올해 경기에 나가는 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형사 피고인인 강정호는 반드시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데, 담당판사의 큰 아량이 없는 한 선고공판까지 두 번은 나가야 합니다.
강정호의 소속팀 스프링캠프 소집일은 오는 18일.
강정호가 재판 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기일지정신청을 한다고 해도 첫 재판은 빨라야 2월 말에나 열릴 수 있다는 게 법원의 설명입니다.
판결이 빨리 나도 3월 초중반. 스프링 캠프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보름 이상의 알콜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돼 있어 경기 출전은 더 늦어질 전망입니다.
재판 결과 벌금형을 넘어 집행유예 같은 실형이 나오면 구단이 선수 기용 자체에 부담을 가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