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5패 8득점 36실점. 한화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5연전 성적표다. 전패에도 김성근 감독은 웃었다.
준비기간이다. 연습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한화는 연습경기에 주축 선수를 내세우지 않았다. 김태균, 이용규가 WBC 대표팀에 차출된 데다 주요 선수도 실전보다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 가운데 NPB리그 4개 팀(주니치, 야쿠르트, 라쿠텐, 요코하마)을 상대로 점차 대등하게 싸워나갔다.
이렇게라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강하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가 없으니 오히려 전체적으로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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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근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5연패에도 소득이 많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김 감독은 “솔직히 5경기 모두 대패할 줄 알았다. 첫 경기만 그랬을 뿐, 조금씩 해나가는 모습이 보이더라. 오늘도 안타(6개)를 칠 만큼 쳤다. 중요한 건 승부다”라며 “앞으로 경기는 많이 남았다. 11번의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도 있다. KBO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올라갈 시간이 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을 웃게 하는 건 마운드다. 연패에도 한화의 마운드는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15일 요코하마전과 16일 라쿠텐전에서 2실점씩만 했다. 이날 라쿠텐전에도 4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2점을 내줬을 뿐이다.
김 감독은 “(좋은)결과가 나오니 (투수들이)더욱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투수들이)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다.
한화는 17일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일주일 사이 요코하마
윤규진, 이태양, 김범수 등이 실전에 투입된다. 정우람, 박정진, 심수창 등도 아직 대기 중이다. 김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하면 멤버도 많이 바뀔 거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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