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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지금이 100%입니다."
이태양(27·한화 이글스)이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는 김성근(75) 한화 감독이 꼽은 '가장 잘 준비한 투수'입니다.
16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만난 이태양은 "지금 몸 상태는 100%"라며 "지난해와는 매우 다른 출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태양은 긴 구장으로 오기 전, 나하 고친다 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태양은 "(포수) 차일목 선배께서 공을 받아주셨는데 '공 끝이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내 공을 본 타자들도 좋은 평가를 했다"며 "19일부터 평가전에 등판할 계획인데 긴장감이 생기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이태양은 재활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습니다.
2015년 4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수술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고, 위축된 상태에서 투구했습니다.
올해는 다릅니다. 이태양은 "몸이 전혀 아프지 않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며 "올해는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니 몸을 만들 시간이 충분하다. 몸과 마음 모두 여유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괌에서 개인 훈련도 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이 지난해에는 통증이 재발할까 봐 겁이 나서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후반기부터 좋아졌는데 올해는 더 자신 있게 공을 던진다"고 칭찬했습니다.
지난해 이태양은 전반기와 후반기, 판이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전반기에는 12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했고, 후반기 들어서는 17경기 5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7로 호투했습니다.
이태양은 "지난해 후반기보다도 지금 몸 상태가 좋다"고 자신하며 "직구 구속이 조금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 커브도 더 다듬을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신감은 책임감으로 이어집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해 가
이태양은 "이제 나도 어린 나이가 아니다. 책임감을 느낄 나이다"라며 "결혼했으니 더 책임감 있게 던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책임감'의 기준은 150이닝입니다.
이태양은 "선발 로테이션에 들고, 150이닝은 던져야 만족할 것 같다"고 시즌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