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긴 기다림 끝에 2017시즌 외인구성을 완료했다. 일단 이름값과 기대치 측면에서 지난해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평가. 지난 시즌 악몽의 외인농사를 경험한 삼성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고 신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인선수 3명을 전부 교체한 구단은 오직 삼성뿐이다. 이는 삼성의 절박하고도 강한 의지가 내포된 것인데 그만큼 지난해 삼성의 외인농사는 가히 최악이라 봐도 무방했다. 프로야구 사를 통틀어도 보기드믄 악재의 향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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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달라졌다. 외인농사를 보다 철저하고 신중하게 준비했다. 새 외인타자 다린 러프(사진)는 스프링캠프가 한참 지나선 전날에서야 영입이 확정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KBO리그에서 외인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구단들이 스카우트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악몽을 경험한 삼성의 이번 비시즌 행보는 신중하고 철저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영입과정이 그랬다. 신중 또 신중.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새로 선임한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와 함께 물색을 거듭했다. 그 결과 앤서니 레나도는 조기에 영입했지만 나머지 또 다른 외인투수 잭 패트릭은 지난달 31일에, 외인타자 다린 러프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도 한참이 지난 전날(2월17일)에서야 확정발표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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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지난 시즌 최악의 외인농사 흉작을 경험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이번에는 일본리그에서 각광 받은 내야수 마우로 고메즈와도 계약이 가시화됐다. 삼성도 인정했을 만큼 최종 관문만 넘으면 되는 상태였다. 삼성이 원했던 1루수 우타자 거포의 모습이었기에 유력한 분위기로 흘렀으나 구단의 메디컬테스트를 거절하며 계약이 무산됐다.
이는 삼성의 달라진 모습. 지난해 외인투자에 소극적 자세를 취하며 호되게 당한 삼성은 전문적이고 철저한 시스템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미리 위험요소를 걸러내겠다는 의도. 부상 위험요인을 확실히 체크하기 위해 구단 자체 메디컬테스트 시스
새 외인선수들의 성패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그럼에도 삼성은 지난해를 교훈 삼아 외인농사에 철저한 원칙과 신중한 시스템을 적용하며 보다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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