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불혹의 슈터’ 문태종(42·오리온)이 4쿼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1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5-8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3쿼터 한 때 11점차까지 벌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점차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4쿼터 들자 문태종은 4쿼터의 사나이라는 왕년의 별명처럼 외곽슛을 신들린 듯이 꽂아 넣었다. 문태종은 여유 있는 러닝점프슛을 시작으로 자유투, 3점슛 2개를 꽂아 넣으며 전자랜드의 힘을 뺐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11점차로 벌어졌다. 막판 전자랜드가 맹추격했지만 오리온이 마지막에 웃었다. 문태종은 4쿼터 9점을 비롯해 15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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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6-2017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 경기가 열렸다. 고양 오리온 문태종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문태종은 이번 시즌 출전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1975년생의 노장인 만큼 출전시간이 줄어든 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에는 애를 먹을 수 있다. 그는 이에 대해 “감독님이 플레잉타임을 잘 조절해준다. 전 경기를 1분밖에 안 뛰어서 오늘 코트 위에서 쏟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 교체선수들의 몸풀기를 허용하지 않았던 KBL은 5라운드부터 코트 한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문태종은 “매우 도움이 된다”며 “아무것도 안 하면 근육이 굳는다”고 말했다.
문태종은 6위 경쟁 중인 전자랜드와 LG 중 어느 팀이 6위를 차지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자 묘하게 웃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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