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장단 9안타를 때린 타선은 확실히 감을 잡았다. 다만 마운드는 다시 물음표가 남았다. 2017 월드베이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컨디션 조율은 계속됐다.
WBC 대표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가진 2차 평가전에서 7회 6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25일) 쿠바와의 1차전에서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며 6-1로 승리를 거뒀던 대표팀은 이날도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더구나 상대 쿠바가 새벽에 입국에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실책과 사사구 남발까지 겹치며 얻은 결과였기에 이날 승리에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대표팀 입장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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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 2회 초 2사에서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다만 1차전과 마찬가지로 클린업트리오로 출전했던 김태균(35·한화)-최형우(34·KIA)-이대호(35·롯데)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김태균은 1회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 오재원과 교체됐다. 2회 첫 타석 2루수 땅볼에 그친 최형우도 4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에 그친 뒤 6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민병헌(30·두산)과 교체됐다. 이대호는 첫 타석 삼진에 이어 두·세번째 타석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약속의 7회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대주자 박건우(27·두산)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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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 6회 말에서 장시환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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