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02월드컵기념관, 축구체험 테마파크로 변신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 2002월드컵기념관이 축구체험 테마파크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 FIFA 월드컵기념관을 리모델링한 ‘풋볼팬타지움(Fæntasium)’ 개관식을 오는 2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풋볼팬타지움은 팬(Fan), 판타지(Fantasy), 뮤지엄(Museum), 스타디움(Stadium)의 합성어로 ‘팬과 함께 축구의 미래를 꿈꾸고, 축구역사를 만나는 공간’을 의미한다.

개관식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2002 월드컵 멤버인 김병지, 설기현, 차두리 등 축구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5년 건립한 2002 월드컵기념관이 개관 10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와 함께 관람 흥미요소가 줄어들자 지난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이후 FIFA와 독일, 영국의 축구박물관, 맨유, FC바르셀로나 등 해외 유명구단의 박물관을 참고해 팬 친화적인 기념관의 건립을 시작했다.
풋볼팬타지움의 넓이는 1359m²(411평)로 기존 월드컵기념관보다 약간 커졌으며, 전시실과 팬스토어,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첨단 IT 기술 접목이다.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공간을 대폭 늘렸다. 오버헤드킥, 페널티킥, 프리킥 등 다양한 축구 기술을 체험하고, 심판과 중계 아나운서를 가상으로 경험해보는 코너도 있다. 노래방에 들어가 붉은악마와 K리그 팀들의 응원가를 선택하여 부를 수도 있다.
또한, 360도 VR 기기를 쓰고 라커룸과 그라운드 입장, 애국가 제창까지 실제 A매치를 뛰는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과 이영표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2002년 월드컵의 주요 장면들을 설명하는 공간도 있다.
해외 유명팀들의 유니폼을 화면으로 입어보는 코너와 세계 각국의 실시간 축구 소식을 볼 수 있는 화면도 이색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하루 평균 330명이었던 방문객 숫자를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파주NFC(축구대표팀 훈련센터)를 잇는 투어 프로그램 개발로 스포츠 관광 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개관한 풋볼팬타지움은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유료 입장제로 운영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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