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안방에서 잔칫상을 내줄 수 없었다. 한국전력이 수원에서 대한항공의 우승축포를 막아냈다.
한국전력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전력의 홈이었지만 대한항공의 정규시즌 우승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우승에 승점 단 2점을 남겨뒀던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각오. 경기 전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과 빨리 우승을 확정짓자고 말했다. 그렇게 준비도 했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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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이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봄 배구 가능성을 높였다. 동시에 안방에서 상대의 우승축포도 막았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그 어떤 경기보다 뜨거웠던 공방전. 1세트를 대한항공이 잡아낼 때까지는 우승축포가 예상됐다. 정지석과 가스파라니가 11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분위기는 2쿼터에 반전됐다. 뜨거운 홈구장 열기까지 입은 한국전력 공격력이 불을 뿜기 시작한 것. 전광인과 서재덕, 바로티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14점을 얻으며 틈 없는 공격을 보여줬다. 경기 전 박기원 감독은 한국전력 삼각편대를 저지하는 것을 키포인트로 꼽았는데 그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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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의 삼각편대 위력이 빛났던 경기.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공격수들의 고른 공격이 펼쳐지며 중반 이후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막판 한국전력은 집중력있는 수비로 승리를 자축했다. 결국 경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강한 의지로 안방에서의 상대 축포를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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