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타선 고민에 빠진 대표팀. 그 가운데 손아섭(롯데)과 서건창(넥센)의 재발견은 성과 중에 성과로 다가온다.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타선이 평가전을 통해 만들어낸 최고의 성과는 손아섭의 재발견을 꼽을 수 있다. 대체선수로 합류한 그는 당초 외야 4옵션으로 꼽혔다. 최형우-이용규-민병헌 구도가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손아섭은 평가전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대표팀의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하더니 다음 날에는 4안타를 몰아치며 전날 홈런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맞은 호주전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3경기 도합 7안타라는 중심타자 못지않은 성적을 거뒀다.
↑ 손아섭(오른쪽)과 서건창이 현대 대표팀 타자 중 가장 최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평가전서 1번 타자로 나서 출루와 수비 측면에서 활약했지만 타격은 아쉬웠다. 2017년을 맞아 고척돔 안방에서의 손맛을 쉽게 맛보지 못했던 것. 그래도 타구 자체는 나쁘지 않아 기대감을 안겼다.
결국 호주전에서 2번 타자로 자리를 옮긴 서건창은 밀린 안타를 다 한 경기에 몰아서 처리했다. 무려 5안타를 쳐내며 이날 대표팀 공격의 핵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이날 기록한 5안타 대부분 밀어 쳐서 얻어낸 결과. 그만큼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손아섭과 서건창의 물오른 타격감 발견은 대표팀 전체에 긍정적 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중심타선이 기대와 달리 부진한 가운데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가 두 선수의 방망이를 통해 잘 이어지고 있기 때문.
당장 손아섭은 본 대회 때 활용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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