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양현종(KIA)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뮬레이션에서 완벽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양현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경찰과 WBC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WBC 대표팀 소집 후 3번의 실전에서 첫 무실점 피칭이다. 그리고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양현종의 이날 예정된 투구수는 65개 이하. WBC 1라운드 규정에 맞췄다. 이틀 전 선발 등판한 이대은(38구·경찰)이 이닝(3)으로 제한을 둔 것과 달랐다. 그만큼 WBC를 대비한 시뮬레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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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과 2017 WBC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양현종의 3번째 등판. 호투도 필요했다. 두 차례 점검(22일 요코하마전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26일 쿠바전 3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서 깔끔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닝이었다. 1번째 투수인 양현종이 얼마나 길게 던질 수 있는 지가 주요 점검사항이다.
양현종의 투구수 관리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첫 타자 김태진을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정수빈을 공 3개로 내야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박찬도도 6구 끝에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1회말 양현종의 투구수는 16개.
2회말에는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끝낸 양현종은 3회말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영환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첫 실점 위기. 오히려 양현종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허를 찌르는 코너워크로 장승현(113km 커브)과 윤승열(145km 속구)을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그리고 김태진을 공 1개로 외야 뜬공.
양현종은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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