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이번 스프링캠프 세 번째 라이브 BP를 소화한 류현진(29)은 밝은 미소와 함께 이번 투구를 어깨 수술 이후 최고의 투구라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구단 훈련에서 라이브 BP 2이닝을 소화했다. 허벅지 안쪽 근육에 가벼운 이상을 느껴 지난 2일 가벼운 불펜 투구로 일정을 대체했던 류현진은 이날 2이닝동안 7명의 타자를 상대로 27개의 공을 던지며 라이브 BP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투구수도 그렇고, 제구도 그렇고, 타자를 상대하는 느낌도 그렇고 수술 이후 오늘이 제일 좋았던 거 같다"며 2015년 5월 어깨 수술 이후 가장 좋은 느낌으로 던졌다고 전했다. "전체적인 느낌이 제일 좋았다. 이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 같다"며 지금 느낌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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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한국시간) 라이브 BP를 마친 류현진은 이날 투구가 수술 이후 가장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다음 일정은 3일 뒤 불펜 투구 외에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 "나는 나가서 이제 던지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실전 등판이 준비됐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다음 일정은 감독과 코치들이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주어진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투구 일정이 다른 선발 투수들에 비해 뒤처진 것에 대해서는 "한 경기 정도 늦었다"며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어깨 부상과 싸워오며 '서두르지 말라'는 조언을 수도없이 들었던 그는 "수술할 때부터 들은 얘기다. 이제는 할 때가 된 거 같다.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질 시기가 온 거 같다"며 이제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를 시작하다 보면 구속이 더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 전체적인 느낌은 좋다"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투구 뒤 3일 후 불펜, 다시 이틀 후 실전 투구 루틴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준비하는 과정은 2013년도와 지금이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등판 중간 불펜 투구를 하는 것에 대해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전에 들어가면 바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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