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왕년의 세이브왕 에릭 가니에(41)가 라이브 BP를 소화했다.
가니에는 5일(한국시간) LA다저스 훈련지인 캐멀백 랜치에서 야시엘 푸이그, 트레이스 톰슨, 프랭클린 구티에레즈, 윌리 칼훈 등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BP를 진행했다. 류현진이 소화한 바로 그 라이브 BP의 파트너였다.
가니에는 현역 시절 8시즌을 뛰었던 다저스 캠프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불펜 투구를 소화한데 이어 이날은 타자들까지 상대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구속은 91마일까지 기록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올스타, 2003년 55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가니에는 2008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50경기에 등판한 이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현역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독립리그인 캔암(CAN-AM) 리그에서도 5이닝을 던져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그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라이브 BP에는 다저스 구단 운영진뿐만 아니라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 관계자도 자리해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그만큼 그의 복귀 시도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야구 게임에서나 가니에라는 이름을 봤던 류현진은 "가니에가 던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색달랐다"며 가니에의 투구를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아직도 쌩쌩하게 잘 던지는 거 같다. 몇년을 쉬었는데 그정도면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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