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30·프랑스)와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6·콜롬비아)는 여러 비판을 받는다.
경기 외적인 구설수는 논외로 하더라도 둘은 성실함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5-16시즌 이후로만 한정해도 벤제마는 8차례, 로드리게스는 6번 부상자명단에 오른 건강 이슈도 있다.
벤제마는 최근 경기력, 로드리게스는 레알 주 전술이 4-3-3 대형으로 자리 잡으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선호 위치가 아예 없어짐에 따른 활용 문제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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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016-17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득점한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헤타페)=AFPBBNews=News1 |
에이바르와의 5일(한국시간) 2016-17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 원정경기(4-1승)는 이런 여러 논쟁을 뒤로하고 두 선수가 건재를 과시한 무대가 됐다. 전반 14~29분 단 15분 동안 3골을 합작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벤제마는 선제 및 결승 골을 책임졌고 로드리게스의 추가득점을 도왔다. 로드리게스는 정평이 난 세트피스 이후 크로스로 벤제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더니 4분 후에는 반대로 벤제마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만들었다.
이번 시즌 벤제마는 컵 대회 포함 33경기 15골 7도움이 됐다. 7년 연속이자 프랑스 리그1 리옹 시절을 포함하면 프로 데뷔 후 9번째 연간 15득점이다.
라리가에서는 9경기 만의 골이었지만 레알이 2연패에 도전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1차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이자 5골을 몰아넣고 있다.
벤제마의 2016-17시즌 경기당 65.5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92는 클럽 통산(66.4분-1.08)보다 저조한 것은 맞으나 큰 차이가 있진 않다. 레알 입단 후 350경기 177골 101도움.
로드리게스는 에이바르 원정으로 레알 30득점-40도움(101경기)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23경기 5골 12도움으로 레알 입단 후 3년 연속이자 리그1 모나코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포르투 시절까지 합하면 7년째 10어시스트 이상이다.
금년도 로드리게스는 경기당 54.2분만 소화하고 있다. 4-2-3-1 대형이 아니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그런데도 로드리게스의 2016-17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23으로 클럽 통산 0.95를 웃돈다. 우수한 개인 기량이나 주전과 교체 투입을 가리지 않는 집중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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