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패지만 내상은 매우 깊었다. 많은 노력과 탄력적 운용에도 살아나지 않은 타선. 방망이가 터져주지 않는다면 대표팀의 도쿄라운드 진출은 요원하다.
전날 이스라엘과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A조 예선 첫 경기를 내준 대표팀. 연장 접전에 필승조 포함 투수가 8명이나 출격했음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지만 일단 2라운드 진출확률이 급속대로 내려간 것만큼은 분명하다.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타선침체다. 종류도 다양했는데 테이블세터는 유기적으로 연결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고 중심타선은 찬스 때마다 침묵했다. 팀 배팅도, 흐름을 끊는 주루 플레이도 아쉬움만 남겼다. 병살타에 도루 실패, 번트작전 실패까지. 타격에서의 좋지 않은 종합세트가 전부 나왔다.
![]() |
↑ 대표팀 타선이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WBC 2라운드 진출도 위기상황에 몰렸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박석민, 최형우 등 감이 좋지 않거나 몸 상태가 우려스러운 선수보다 손아섭, 허경민, 민병헌 등 현재 컨디션이 괜찮은 선수들을 실제 경기에 기용하는 유연함까지 발휘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노력은 정작 실전에서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 전지훈련 때부터 이어져온 부족한 실전감각이 7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돌아오는 듯 했으나 오히려 대회가 시작되자 이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몸은 무거워보였고 힘은 잔뜩 들어갔다. 도통 흐름이 연결되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마운드의 힘만으로는 승리까지 도달하기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