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맞으면 장타였다. 우규민(삼성)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후반으로 갈 수록 안정감을 찾았지만, 결국 아쉬움을 남긴 한수가 됐다.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우규민이 3⅔이닝 6피안타(1홈런 포함)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우규민은 4회 2사 1루에서 원종현(NC)에 마운드를 넘겼다. 제한 투구수인 65개에 육박했기 때문이었다.
↑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2017"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이닝을 마친 한국 우규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이름값 높은 타자들에게 우규민의 공은 너무 치기 쉬운 코스로 들어왔다. 다만 한 타순을 거치면서 우규민은 요리법을 찾았다. 초반에는 몸이 덜 풀렸다. 이닝을 치르면서 우규민 특유의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이 나왔다. 맞으면 장타가 많았다. 나중에는 맞혀 잡았다.
1회 우규민은 큰 타구를 허용했다. 네덜란드 선두타자는 안드렐톤 시몬스(LA에인절스). 우규민은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주릭슨 프로파르(텍사스)에 우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어 잰더 보가츠(보스턴)에는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그 이후 안정을 찾았다. ‘아시아의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너선 스쿠프(볼티모어)를 유격수 뜬공,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를 3루 땅볼로 잡았다.
2회도 출발은 좋았다. 선두타자 커트 스미스(아메리칸연합)와 후속 다센코 리카르도(도어넵투누스)를 삼진으로 돌렸다. 그러나 란돌프 오뒤벌(도어넵투누스)에 중전안타를 맞은 뒤 오뒤벌의 2루 도루 때 포수 김태군(NC)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우규민은 또 다시 시몬스에 좌익수 옆쪽 2루타를 내줘, 3실점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다만 1회 홈런을 허용했던 프로파르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3회부터는 깔끔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런 투구를 보여줬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을만한 피칭이 이어졌다. 우규민은 보가츠를 유격수 땅볼, 발렌틴을 3루수 땅볼, 스쿠프를 3루수 땅볼로 땅볼로만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까지 투구수는 54개였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안정감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그레고리우스를 5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스미스는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오뒤벌에게 우전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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