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왜 교체를 늦췄을까. 평소보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
6회말 2사 후 다셴코 리카르도에게 안타를 맞은 원종현(NC)의 투구수는 24개였다. 투구수(5개)가 적었다 해도 하루 전날 이스라엘전에도 등판했던 원종현이다.
이틀 연속 등판에 따라 하루 휴식을 취해야 한다. 8일은 한국의 경기가 없다. 9일 대만전 등판이 가능하다. 계속 끌고 갈 당위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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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식 감독(왼쪽)과 원종현(오른쪽).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이스라엘전에 투수를 잇달아 투입했다. 템포도 빨리 했다. 이스라엘전에 8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우규민(삼성), 양현종(KIA), 이대은(경찰) 등은 선발투수 자원이나 박희수(SK), 장시환(kt)은 출격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전에서 공 10개를 던진 차우찬(LG)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템포를 늦췄다. 원종현에게 란돌프 오뒤벌과 한 번 더 대결시켰다. 결과는 악몽이었다. 오뒤벌은 1B 볼카운트에서 원종현의 2구(131km)를 때려 외야 펜스를 넘겼다. 스코어는 0-3에서 0-5가 됐다.
한국이 네덜란드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긴 했지만 3점차와 5점차는 심리적으로 느끼는 차이가 크다. 3점이면 그래
한국은 오뒤벌의 홈런 직후에야 원종현을 차우찬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타이밍은 너무 늦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에 0-5로 패하며 2패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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