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결국 방망이가 해결해줘야 하지 않겠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를 앞두고 네덜란드와 두 차례 시범경기를 치른 상무야구단 박치왕 감독은 타선의 활약 여부에 따라 네덜란드전 해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네덜란드가 동양야구를 접목해,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분석했다. 오랜 기간 상무를 이끌면서, 국제대회 코칭스태프로 참가한 경험이 많은 박 감독의 일리 있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타선이 해결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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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울라운드" 한국과 네덜란드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에서 이대호가 내야땅볼로 물러난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반면 한국 타선은 답답했다. 지한파인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가 선발로 나왔는데,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150km를 상회하는 밴덴헐크의 속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밴덴헐크가 내려간 5회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네덜란드 투수들을 상대로 제대로 된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이날 한국 타선은 5안타에 볼넷 4개를 얻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7안타 6사사구를 얻고도, 1득점에 그친 전날(6일) 이스라엘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한국은 타선이 침묵하며, 1-2로 패했다.
역시 이날도 믿었던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한국은 이스라엘전과 마찬가지로 김태균(한화)-이대호-손아섭(이상 롯데)로 3,4,5번을 꾸렸다. 특히 김태균과 이대호의 부진이 이어졌다. 이스라엘전서 둘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8회말 김태균이 볼넷을 고른 게 전부였을 뿐 김태균은 3타수 무안타, 이대호는 5타수 무안타였다. 이날 네덜란드와 경기에서는 이대호가 2회초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가 안타를 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다시 침묵 행진이었다. 김태균은 1회 첫 타석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을 뿐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땅볼에 그쳤다. 8회 1사 1루에서는 2루 땅볼로 4-6-3병살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앞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태균 이대호와 클린업트리오를 테스트했던 최형우(KIA)는 이스라엘전과 마찬가지로 대타로 대기했다.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해 대타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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