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1%의 확률조차 헛된 희망이었다. 한국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탈락은 하루 늦게 통보됐을 따름이다.
대만은 8일 네덜란드에 졌다. 예상외의 치열한 접전이었다. 승부는 계속 뒤집혔다. 그러나 지난 7일 이스라엘전 같이 결정적인 순간 대만의 뒷심이 부족했다. 식겁했던 네덜란드는 놀란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시켰다.
네덜란드는 이스라엘과 나란히 2승을 기록하며 A조 1,2위에게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 티켓 2장을 나눠가졌다. 한국은 대만과 함께 2패로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9일 열릴 이스라엘-네덜란드전 및 대만-한국전은 1-2위 및 3-4위 결정전이 됐다.
↑ 한국은 2017 WBC 1라운드 A조 3위 자리를 놓고 9일 대만과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네덜란드는 강했다. 차원이 달랐다. 한국 뿐 아니라 네덜란드 외 다른 A조 3개국 모두 실감했다. 1번도 아니고 2번이나 부러질 확률은 높지 않았다. 예상대로 이변도 없었다. 대만은 완강히 저항하며 8회초까지 리드했지만, 네덜란드의 반격을 끝까지 버티기 힘들었다.
김인식 감독은 대만전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1승은 의미가 크다. 마지막 자존심이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상처를 치유할 위안거리다.
전패 시 A조 최하위다. 차기 WBC 본선을 누빈다는 보장이 없다. 예선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2013 WBC 1라운드 조 최하위였던 브라질, 호주, 스페인, 멕시코 중 2017 WBC 예선을 통과한 건 2개 팀(호주, 멕시코)이었다.
국적이 아닌 혈통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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