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르는 류현진, 첫 경기는 다른 선발들과 같은 이닝을 소화한다.
LA다저스 소속인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훈련지인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첫 시범경기는 2이닝을 던진다"고 밝혔다.
그는 "투구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2회에 투구 수가 많아지면 도중에 내려갈 수도 있다"며 오는 12일 오전 5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등판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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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한국시간)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의 모습.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전날 불펜 투구로 상태를 점검한 그는 이날 커쇼와 함께 짝을 이뤄 캐치볼을 하고,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하며 가볍게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다저스 캠프에서는 전날 등판한 커쇼와 불펜을 던진 류현진, 훌리오 우리아스를 제외한 대부분 선발 투수들이 일정을 소화했다. 고관절 이상으로 지난 번 등판 도중 강판됐던 스캇 카즈미어는 상태가 호전돼 이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또 다른 선발 후보 브랜든 맥카시도 불펜을 던졌다.
지난 번 시범경기 등판에서 투구 수 문제로 2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온 마에다 켄타는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라이브 BP를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켄타에게 3이닝을 소화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한 이닝당 10개에서 15개의 투구 수로 통제를 할 것"이라며 이닝 소화에 목적이 있는 투구라고 설명했다.
이날 라이브 BP에서는 마무리 켄리 잰슨도 함께했다. 한 차례 투구 후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와 1이닝을 소화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등판 예정인 12일 경기에 앤드류 톨스(무릎 과신전), 안드레 이디어(허리 뭉침), 트레이스 톰슨(등골뼈 골절) 등 부상으로 초반 정상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이 라인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등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코리 시거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캠프는 길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를 가진 뒤 10일에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휴식일이라 하더라도 투구가 필요한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로버츠는 선수단에게 온전한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단 한 선수는 제외다. 8일 투구를 소화한 커쇼는 훈련장에 나와 불펜 투구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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