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잴레스) 김재호 특파원] 푸에르토리코가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푸에르토리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연장 11회 끝에 4-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푸에르토리코는 23일 미국과 일본전의 승자와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도미니카공화국에 우승을 내줬다.
승부치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 대회 앞선 두 번의 승부치기에서는 모두 초공격 팀이 이겼는데, 이날 초공격에 나선 네덜란드는 이를 살리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스틴 반 데어 미어가 번트에 성공했지만, 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커트 스미스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 |
↑ 1회 투런 홈런을 친 카를로스 코레아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초반 양 팀은 홈런 대결을 펼쳤다. 네덜란드가 1회 2사 3루에서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좌월 투런포로 먼저 앞서갔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 카를로스 코레아의 좌월 투런, 2회 T.J. 리베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역전했다.
네덜란드는 5회 장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 2루에서 숀 자라가의 좌중간 2루타 때 2루 주자 발렌틴이 홈을 밟았다. 더 많은 득점을 낼 수 있었지만, 무사 1, 2루에서 2루 주자 안드렐톤 시몬스가 포수 견제에 협살로 아웃됐고, 쥬릭슨 프로파가 우전 안타 출루 뒤 1루에서 베이스에 발을 떼고 세리머니를 하다 태그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푸에르토리코 4회 1사 1, 2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즈의 도루가 비디오 판독 끝에 인정받아 기회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도 자라가의 2루타 때 1루 주자 조너던 스쿱이 홈에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헨슬리 뮬렌 감독은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블로킹이 좋았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모두 조기 강판했지만, 불펜들은 튼튼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선발 조지 로페즈에 이어 등판한 헥터 산티아고가 3 1/3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호투했고, 네덜란드는 선발 릭 밴덴헐크가 2회만에 내려갔지만 자이어 저젠스가 2 1/3이닝 4피안타 무실점, 마티스가 1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양 팀은 후반으로 가서도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7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병살타를 쳤고, 푸에르토리코도 5회 이후 득점권 출루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을 9회말에 올려 공 9개로 이닝을 끝냈고, 푸에르토리코는 10회초에 시애틀 매리너스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의 강속구로 네덜란드 타자들을 얼렸다.
일촉즉발의 상황도 있었다. 10회초 네덜란드의 발렌틴 타석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