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그야말로 '악전고투'였다. 고관절 이상과 매캐닉 문제로 시범경기 등판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던 LA다저스 좌완 스캇 카즈미어가 시범경기에 돌아왔지만, 불안함만 남겼다.
카즈미어는 27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6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은 애리조나에 있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구장 중 구속이 뜨는 유일한 구장이다. 이날 카즈미어의 투구 구속도 전광판에 적나라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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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즈미어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복귀했지만, 불안함만 남겼다. 사진= MK스포츠 DB |
부족한 구속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른 구종들을 통해 보완했다고 해도, 불안한 제구는 극복할 수 없었다. 1회부터 세 타자를 볼넷과 사구,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불안한 내용에도 생각보다 실점이 적었다는 것이다. 1회 1사 만루에서 마이크 나폴리를 맞아 75마일의 느린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우익수 뜬공을 내주며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2회도 불안한 내용에 비해 피해는 적었다. 볼넷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에 몰린 상황에서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우익수 뜬공을 허용하며 한 점을 더 허용했지만, 쥬릭슨 프로파를 1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3회에는 첫 타자 나폴리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볼넷과 사구, 안타를 허용하며 계속 불안했지만, 땅볼 아웃 2개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카즈미어는 등판을 마친 뒤 불펜으로 이동, 추가 투구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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