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선수 한 명 복귀했는데 롯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차우찬 선수 영입한 LG도, 최형우 선수가 가세한 KIA도 심창치 않습니다.
이래서 100억 원씩 쓰나 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타석에 들어서며 모자를 벗어 관중에게 목례하는 이대호.
6년 만의 귀향 인사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곧바로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화끈한 복귀 신고를 합니다.
시작부터 끓어오른 분위기는 다음 타자 최준석의 거포 본능을 일깨워 연속 홈런으로 폭발했습니다.
기분 좋은 3연승.
4년 연속 하위팀 롯데가 하루아침에 달라졌고, 썰렁했던 사직구장이 다시 세계에서 제일 큰 노래방이 됐습니다.
강민호가 주포 부담을 덜고 부활한 것도, 15연패를 당한 NC 공포증을 날린 것도 모두 이대호 효과입니다.
▶ 인터뷰 : 이대호 / 롯데 내야수
- "제 효과라기보다는 워낙 좋은 타자가 많고 코치님도 잘 지도해 주셔서…."
롯데에 이대호가 있다면 KIA엔 '100억 사나이' 최형우가 있습니다.
광주구장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뜨리는 등 특유의 장타력으로 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습니다.
LG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완벽한 투구로 팀 역사상 첫 개막 4연승을 이끈 차우찬까지.
시즌 초반 '엘롯기 동맹'의 쏠쏠한 투자 효과가 야구판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