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IA와 SK가 또 한 건의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8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KIA는 포수 자원 확보가 필요했고, SK는 발 빠른 테이블세터를 원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SK는 외야수 노수광(27), 윤정우(29), 포수 이홍구(27), 이성우(36)를 영입했고 KIA는 포수 김민식(28), 내야수 최정민(28), 노관현(24), 외야수 이명기(30)를 데려왔다. 두 구단은 지난해 7월 31일 투수 임준혁(33)과 투수 고효준(34)을 맞바꾼 이후 250일 만에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두 팀의 트레이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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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수광은 2년 만에 유니폼을 다시 갈아입는다. 사진=MK스포츠 DB |
SK는 지난해부터 테이블세터가 고민거리였다. 김강민(35)과 짝을 이룰 2번타자를 희망했다. 기왕이면 기동력을 갖춘 외야수면 더 없이 좋았다. SK의 외야수 자원은 대다수 스피드보다 파워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SK는 그 점에서 노수광을 눈여겨봤다. 2015년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노수광은 지난해 77경기 타율 0.309 12도루를 기록했다. KIA는 외야수 자원이 SK보다 풍족하다.
KIA도 포수 강화를 원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한승택(23), 신범수(19)가 6일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있다. 백용환(28)은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이다. KIA는 SK의 백업포수 김민식을 지목했다. 김민식은 2012년 프로 입문 후 113경기를 뛰었다. 군 복무를 해결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이홍구는 머지않아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SK는 이재원(29)이라는 주전포수 버티고 있다. 김민식이 떠나도 허웅(34), 이홍구, 이성우 등 백업포수 자원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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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식(왼쪽)은 KIA에서 주전 경쟁을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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